そんなにたくさんの雨が

gu-to-rog ma-nun bi-ga

그토록 많은 비가

リュ・シファ/Ryu Si-hwa/류시화

그토록 많은 비가
クトロク　マヌン　ピガ

그토록 많은 비가 내렸구나
クトロク　マヌン　ピガ　ネリョツクナ

밤 사이 강물은 내 키만큼이나 불어나고
パム　サイ　カンムルン　ネ　キマンクミナ　プロナゴ

전에 없던 진흙무덤들이
チョネ　オプトン　チヌンムドムドゥリ

산 아래 생겨났구나
サン　アレ　センギョナツクナ

풀과 나무들은 더 푸르러졌구나
プルグヮ　ナムドゥルン　ト　プルロジョツクナ

집 잃은 자는 새 집을 지어야 하리라
チプ　イルン　チャヌン　セ　チブル　チオヤ　ハリラ

그토록 많은 비가 내려
クトロク　マヌン　ピガ　ネリョ

푸르른 힘을 몰고
プルルン　ヒムル　モルツコ

어디론가 흘러갔구나
オディロンガ　フルロガツクナ

몸이 아파 누워 있는 내 머리맡에선
モミ　アパ　ヌウォ　インヌン　ネ　モリマテソン

어느새 이 꽃이 지고 저 꽃이 피어났구나
オヌセ　イ　ツコチ　チゴ　チョ　ツコチ　ピオナツクナ

그토록 많은 비가 내리는 동안
クトロク　マヌン　ピガ　ネリヌン　トンアン

나는 떡갈나무 아래 선 채로
ナヌン　ツトクカルラム　アレ　ソン　チェロ

몸이 뜨거웠었다 무엇이
モミ　ツトゥゴウォツソツタ　ムオシ

이곳을 지나 더 멀리 흘러갔는가
イゴスル　チナ　ト　モルリ　フルロガンヌンガ

한번은 내 삶의 저편에서
ハンボヌン　ネ　サルメ　チョピョネソ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ムスン　イリ　イロナンヌンガ

모든 것이 변했지만
モドゥン　コシ　ピョネツチマン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ツト　ハナド　ピョナヂ　アヌン　コシ　イツソツタ

그리고 한 번은 이보다
クリゴ　ハン　ボヌン　イボダ

더 큰 떡갈나무가 밤에
ト　クン　ツトクカルラムガ　パメ

비를 맞으며 내 안으로
ピルル　マジュミョ　ネ　アヌロ

걸어들어온 적이 있었다
コロドゥロオン　チョギ　イツソツタ

그리하여 내 생각은 얼마나
クリハヨ　ネ　センガグン　オルマナ

더 깊어지고 떡갈나무는
ト　キポヂゴ　ツトクカルラムヌン

얼마나 더 풍성해졌는가
オルマナ　ト　プンソンヘジョンヌンガ

길을 잃을 때면
キルル　イルル　ツテミョン

달팽이의 뿔이 길을 가르쳐 주었다
タルペンイエ　ツプリ　キルル　カルチョ　チュオツタ

때로는 빗방울이
ツテロヌン　ピツパンウリ

때로는 나무 위의 낯선 새가
ツテロヌン　ナム　ウィエ　ナツソン　セガ

모두가 스승이었다
モドゥガ　ススンイオツタ

달팽이의 뿔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タルペンイエ　ツプリ　カリキヌン　パンヒャンウル　ツタラ

나는 먼 나라 인도에도 다녀오고
ナヌン　モン　ナラ　インドエド　タニョオゴ

그곳에선 거지와 도둑과 수도승들이
クゴセソン　コヂワ　トドゥククヮ　スドスンドゥリ

또 내게 길을 가르쳐 주었다
ツト　ネゲ　キルル　カルチョ　チュオツタ

내가 병들어 갠지스 강가에 쓰러졌을 때
ネガ　ピョンドゥロ　ケンヂス　カンガエ　ツスロジョツスル　ツテ

뱀 부리는 마술사가 나게 독을 먹여
ペム　プリヌン　マスルツサガ　ナゲ　トグル　モギョ

삶이 한 폭의 환상임을 보여 주었다
サルミ　ハン　ポゲ　ファンサンイムル　ポヨ　チュオツタ

그 이후 영원히 나는 입맛을 잃었다
ク　イフ　ヨンウォニ　ナヌン　イムマスル　イロツタ

그때 어떤 거대한 새가 날개를 펼치고
クツテ　オツトン　コデハン　セガ　ナルケルル　ピョルチゴ

비 속을 날아갔었다 밤이었다
ピ　ソグル　ナラガツソツタ　パミオツタ

내가 불을 끄고 눕자 새의 날개가
ネガ　プルル　ツクゴ　ヌプチャ　セエ　ナルケガ

내 집 지붕을 덮어 주었다
ネ　チプ　チブンウル　トポ　チュオツタ

그리고 나서도 오랫동안 비가 내렸다
クリゴ　ナソド　オレツトンアン　ピガ　ネリョツタ

나는 병이 더 깊어졌다
ナヌン　ピョンイ　ト　キポジョツタ

그토록 많은 비가 내렸구나
クトロク　マヌン　ピガ　ネリョツクナ

밤 사이 강물은 내 키만큼이나 불어나고
パム　サイ　カンムルン　ネ　キマンクミナ　プロナゴ

전에 없던 진흙 무덤들이
チョネ　オプトン　チヌク　ムドムドゥリ

산 아래 생겨났구나
サン　アレ　センギョナツクナ

집 잃은 자는 새 집을 지어야 하리라
チプ　イルン　チャヌン　セ　チブル　チオヤ　ハリ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