ヨヘンジャル_ル　ウィハン　ソシ

yeo-haeng-ja-rul wi-han seo-si

여행자를 위한 서시

リュ・シファ/Ryu Si-hwa/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ナリ　パルガツスニ　イジェ

여행을 떠나야 하리
ヨヘンウル　ツトナヤ　ハリ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シガヌン　クヮゴエ　サンニョム　ソグロ　サラヂゴ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ヨンウォネ　トゥムセルル　パラボン　セチョロム

그대 길 떠나야 하리
クデ　キル　ツトナヤ　ハリ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タシヌン　トラオヂ　アヌリラ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クニャン　チョ　セサン　パツクロ　コロガリラ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ハンツテヌン　プルツコツ　カトゥン　サムグヮ　パラム　カトゥン　チュグムル　ウォネツスニ

새벽의 문 열고
セビョゲ　ムン　ヨルツコ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ヨヘンギル　ナソヌン　チャヌン　ヘンボカヨラ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アヂク　チャムドゥルヂ　アヌン　ピョル　ハナガ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クデエ　チャンベカン　オルグルル　ピチュゴ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クデヌン　チャミ　トル　ツケン　ナムドゥル　ミトゥル　チナ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チグム　マク　ヌヌル　ツトゥン　オリン　ペムチョロム

홀로 미명 속을 헤쳐가야 하리
ホルロ　ミミョン　ソグル　ヘチョガヤ　ハリ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イジェ　サルメ　モンサンウル　ツクンネル　シガン

순간 속에 자신을 유폐시키던 일도 이제 그만
スンガン　ソゲ　チャシヌル　ユピェシキドン　イルツト　イジェ　クマン

종이꽃처럼 부서지는 환영에
チョンイツコツチョロム　プソヂヌン　ファニョンエ

자신을 묶는 일도 이제는 그만
チャシヌル　ムンヌン　イルツト　イジェヌン　クマン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ナリ　パルガツスニ,　プルミョネ　ペゲルル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モリマテソ　ツペネヤ　ハリ

오, 아침이여
オ,　アチミヨ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コヂセ　チャムドゥン　セサン　トゥン　トゥィロ　ハゴ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キツパル　ポルロギヌン　ヨンウォネ　ツタンウロ

홀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ホルロ　キル　ツトナヌン　アチミヨ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アムゴツト　ソユハヂ　アヌン　チャ

혹은 충분히 사랑히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ホグン　チュンブニ　サランヒギ　ウィヘ　キル　ツトナヌン　チャヌン　ヘンボカヨラ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クデエ　ヨンホヌン　アヂク　トゥミョンハゴ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サランハムロツソ　クゴツ　ツテムネ　サンチョイプキルル　トゥリョウォハヂ　アヌリ

그대가 살아온 삶은
クデガ　サラオン　サルムン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クデガ　サルヂ　アヌン　サルミニ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イジェ　チャギエ　ムネ　イルギ　ウィヘ　クデヌン

수많은 열리지 않는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スマヌン　ヨルリヂ　アンヌン　ムンドゥルル　トゥドゥリョヤ　ハリ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チャギ　チャシングヮ　マンナギ　ウィヘ　モドゥン　イジョンピョエゲ

길을 물어야 하리
キルル　ムロヤ　ハリ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キルン　ツトダルン　キルル　カリキゴ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
セサンエ　ナム　ミチ　クデエ　ヨインスギ　トゥェリラ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보리라
ピョルドゥリ　クモン　ツトゥルリン　タムニョ　ソグロ　クデルル　トゥリョダボリラ

그대는 잠들고 낯선 나라에서
クデヌン　チャムドゥルツコ　ナツソン　ナラエソ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
モグゴロ　ツクムル　ツクリ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