トンファエ　ナラ(シナンソン)

dong-hoa-e na-ra(si-nang-song)

동화의 나라(시낭송)

ファン・シネ/Hwang Sin-hye/황신혜

밤새도록 눈이 내리는 도회지의 빌딩 밑에서
パムセドロク　ヌニ　ネリヌン　トフェヂエ　ピルディン　ミテソ

삐걱삐걱 기계소리를 들으며
ツピゴクピゴク　キゲソリルル　トゥルミョ

나는 안델센의 동화책을 펼칩니다.
ナヌン　アンデルセネ　トンファチェグル　ピョルチムニダ.

각박한 삶을 위하여
カクパカン　サルムル　ウィハヨ

잠시 잊고 있던 순수의 대문 앞에서
チャムシ　イツコ　イツトン　スンスエ　テムン　アペソ

나는 내 몸에 묻은 먼지와
ナヌン　ネ　モメ　ムドゥン　モンヂワ

내 마음에 묻은 기름기를 떨어냅니다.
ネ　マウメ　ムドゥン　キルムギルル　ツトロネムニダ.

한 장의 문을 넘어
ハン　チャンエ　ムヌル　ノモ

저토록 고운 눈이 송송 내리는데
チョトロク　コウン　ヌニ　ソンソン　ネリヌンデ

깊은 동화의 나라에는 순수한 어린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キプン　トンファエ　ナラエヌン　スンスハン　オリニドゥルロ　カドゥク　チャ　イツスムニダ.

성냥팔이 소녀도 보이고
ソンニャンパリ　ソニョド　ポイゴ

인어공주의 얼굴도 보이고
イノゴンジュエ　オルグルド　ポイゴ

송아지, 말, 염소, 강아지 따위들이
ソンアヂ,　マル,　ヨムソ,　カンアヂ　ツタウィドゥリ

마음을 풀어 놓고 뛰어다니는 것도 보입니다.
マウムル　プロ　ノコ　ツトゥィオダニヌン　コツト　ポイムニダ.

나는 갑자기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져서
ナヌン　カプチャギ　クドゥルグヮ　オウルリゴ　シポジョソ

눈 속으로 신나게 뛰어들지만
ヌン　ソグロ　シンナゲ　ツトゥィオドゥルヂマン

그들은 순식간에 멀리멀리 달아나고 맙니다.
クドゥルン　スンシクカネ　モルリモルリ　タラナゴ　マムニダ.

아마 내가 너무 무서웠던지
アマ　ネガ　ノム　ムソウォツトンヂ

내 몰골이 너무 추했던 모양입니다.
ネ　モルツコリ　ノム　チュヘツトン　モヤンイムニダ.

나는 그들이 사라진 언덕에 서서
ナヌン　クドゥリ　サラヂン　オンドゲ　ソソ

가슴이 하나 둘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カスミ　ハナ　トゥル　ムノヂヌン　ソリルル　トゥロツスムニダ.

눈시울이 자꾸만 시큼거리며
ヌンシウリ　チャツクマン　シクムゴリミョ

기계소리가 삐걱거리고
キゲソリガ　ツピゴクコリゴ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각박함이
サルギ　ウィヘ　アンガニムル　ツスヌン　カクパカミ

분명히 내 얼굴에 덕지덕지 묻어 있었습니다.
プンミョンヒ　ネ　オルグレ　トクチドクチ　ムド　イツソツスムニダ.

잃었던 동화의 나라로
イロツトン　トンファエ　ナラロ

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세게로
チョンヂンムグハン　オリニドゥレ　セゲロ

결국 내가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キョルグク　ネガ　トラガル　ス　オプタヌン　コスル　アラツスル　ツテエヌン

안델센은 나를 대문 밖으로 밀어 내고는
アンデルセヌン　ナルル　テムン　パツクロ　ミロ　ネゴヌン

철컥 소리를 내며 동화책에 자물통을 채웠습니다.
チョルコク　ソリルル　ネミョ　トンファチェゲ　チャムルトンウル　チェウォツスムニダ.

잃어버린 내 어린 시절이
イロボリン　ネ　オリン　シジョリ

저 눈알 속에서 하나하나 내려 쌓이고
チョ　ヌナル　ソゲソ　ハナハナ　ネリョ　ツサイゴ

나는 그 순수의 눈을 바라보면서
ナヌン　ク　スンスエ　ヌヌル　パラボミョンソ

목을 축 늘어뜨린 채
モグル　チュク　ヌロツトゥリン　チェ

마치 유형을 떠나는 죄인과도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マチ　ユヒョンウル　ツトナヌン　チュェイングヮド　カトゥン　シムジョンイオツスムニダ.